이인우 - 그의 어느날
침대옆 스탠드 밑에 놓여 있던 종이조각을 구겨서 역시나 침대 옆에 있던 탁상형 액자를 쓰레기 통에 던져 넣는다.
샤워를 하고 아침을 준비한다. 아침 메뉴는 매일 배달 되는 싱싱한 야채로만든 셀러드와 단호박 스프 그리고 단골 빵집의 바게트.
식탁은 햇빛이 잘들어오는 창 옆에 있다.
창 아래로는 활기차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거기에는 아무런 감상도 없다.
단지 그들은 먹고 살기위해 바쁘게 일할뿐.
작업대에 앉아 모니터에 빼곡히 나타난 윈도우중 하나에서 오늘 일정을 본다.
조금 후에 잡지사 인터뷰가 있다.
그리고 오후엔 플라자에서 프로젝트 최종평가 PT가 있다.
메일을 확인하러 포털사이트에 접속하려니 그 빌어먹을 인간이 만든 영화의 플래쉬 광고가 떠버린다. 우리 여사님이 첩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게 만든 자식. 깨끗한사람인척 하며 어디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자식. 니가 준돈은 한푼도 쓰지 않고 여기 까지 올라왔다.
역시 이쪽 잡지는 기술에 대한 것이 아니면 재미가 없다.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어디서나 보는 질문만 해댈까... 그렇게 창의력이 없어서 어디 출판사 다니겠냐는 생각만 나게 하는 질문들이었다.
